“제주 관객들의 호응 세계 최고” 인터뷰 제네바금관5중주단 트롬본 David Rey 첫 제주국제관악제 참가 “덥지만 아름다운 무대”
“생각한 것보다 더워서 힘들었지만 무대도, 객석도 너무 좋았습니다.” ‘제주국제관악제’를 이미 듣고 알고 있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크고 훌륭한 음악 축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8일 제주해변공연장 관악 무대의 출발을 알린 제네바 금관 5중주단의 트롬본 주자 David Rey를 연주가 끝난 뒤 만났다. 그는 이번 제주 국제관악제에 처음 참가한다고 했다. 다른 동료들은 2년 전 제주 국제관악제 윈드 앙상블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제주 국제관악제에 대한 말을 오래전부터 들어 왔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제네바 금관 5중주단이 주로 활동하는 유럽에서 제주국제관악제는 규모 있고, 또 연륜 있는 음악 축제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 대해서도 “섬이어서 너무 아름답다”고 했다. 제주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여름 날씨에 대해서도 말했다. “너무 덥네요.” 그 와중에 David Rey는 전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부터 사랑에 빠진 고양이까지 소화했다. “대체적으로 공연에 만족한다.”고 말한 그는 “객석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귀띔했다.
제주해변공연장 관악무대에서 연주한 제네바 금관 5중주단의 트롬본 주자 David Rey
한 달 가까이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저녁 시간 가족단위로 해변공연장을 찾은 사람들로 객석이 꽉 찼다. “귀 기울여 연주를 듣고 손뼉을 치고, 또 자유롭게 환호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통역을 맡은 자원봉사 형에게 일정을 확인하고 “다음 공연에는 이번보다 더 큰 악기가 나온다.”라며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
David Rey가 뮤트 장치를 이용해 고양이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을 연주하고 있다.
그를 기다린 사람은 사전 인터뷰 요청을 한 나 말고도 여럿 있었다. 전부 전문 연주자를 꿈꾸는 사람들이었다. 그들과 사진을 찍고, 또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는 행복한 표정이 됐다. 그 느낌은 무대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급하게 인터뷰를 하다 보니 놓친 질문이 있다. ‘트롬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음 무대에서는 꼭 그 답을 들을 생각이다. 제네바금관5중주단의 연주는 8월 10일 오후4시 제주현대미술관, 8월 11일 오후7시 고산리 해녀마을 자구 내 포구, 8월 12일 오후 8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8월 13일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8월 14일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들을 수 있다.
제주국제관악제 청소년 기자단 Windy 2기 안제연 제주국제관악제 청소년기자단 대학생멘토 김홍준 |